멸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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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滅)의 일반 사전적인 뜻은 '(불이) 꺼지다, (불을) 끄다, 멸망하다, 없어지다, 죽다, 다하다'[1] 등인데, 불교 용어로서의 멸(滅)에는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2][3]
- 적멸(寂滅, 산스크리트어: vyupaśama, 팔리어: vūpasama)
- 멸제(滅諦, 산스크리트어: nirodha-satya, 팔리어: nirodha-sacca)
- 택멸(擇滅, 산스크리트어: pratisajkhyā-nirodha, 팔리어: patisavkhā-nirodha)
- 4제 16행상(四諦 十六行相: 4성제를 관찰하는 16종의 관법 또는 관행)의 하나
- 율(律, 산스크리트어: vinaya 비나야)
- 멸진(滅盡, 산스크리트어: anityatā)
- 유위4상(有爲四相, 산스크리트어: catvāri lakṣaṇāni)의 하나
적멸
[편집]멸(滅)은 적멸(寂滅, 산스크리트어: vyupaśama, 팔리어: vūpasama)의 줄임말로, 열반(涅槃)을 뜻한다.[2] 또는 열반의 원어인 산스크리트어 니르바나(nirvāṇa) 또는 팔리어 니빠나(nibbāna)의 의역어들 중 하나이다.[4] 예를 들어, 생사윤회의 원인인 번뇌를 벗어나 적정(寂靜)의 무위의 상태 즉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입멸(入滅)이라고 한다. 특히 고타마 붓다의 최후의 입멸, 즉 육신의 죽음과 함께 반열반(般涅槃)으로 들어간 것 즉 불생불멸의 법신(法身)의 상태로 들어간 것을 불멸(佛滅)이라고 한다.[5][6]
멸제
[편집]멸(滅, 산스크리트어: nirodha)은 4성제(四聖諦) 가운데 하나인 멸제(滅諦, 산스크리트어: nirodha-satya, 팔리어: nirodha-sacca)의 줄임말이다. 멸의 원어인 산스크리트어 혹은 팔리어 니로다(nirodha)는 니루다(尼樓陀)라고도 음역한다.[7]
택멸
[편집]멸(滅, 산스크리트어: nirodha)은 모든 온이 다했기[諸蘊盡] 때문에 물(物: 물질적인 것) · 심(心: 정신적인 것)의 속박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데, 택멸(擇滅, 산스크리트어: pratisajkhyā-nirodha, 팔리어: patisavkhā-nirodha) 즉 열반(涅槃)을 가리키는 말이다.[8][9]
4제 16행상의 하나
[편집]멸(滅, 산스크리트어: nirodha)은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4제 16행상(四諦 十六行相: 4성제를 관찰하는 16종의 관법 또는 관행[10]) 가운데 하나로, 4성제 중 멸제에 대한 4가지 관찰[觀法 또는 觀行]인 멸(滅) · 정(靜) · 묘(妙) · 리(離) 가운데 멸(滅)을 말한다. 이것은 '택멸 즉 열반이란 모든 온이 다한 것[諸蘊盡]이므로 물(物: 물질적인 것) · 심(心: 정신적인 것)의 속박이 없는 진리라고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이러한 수행[行相]을 멸(滅)이라고 한다.[8][9][11]
율·비나야
[편집]멸(滅)은 계(戒), 율(律) 또는 율장(律藏)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비나야(산스크리트어: vinaya, 毘奈耶)의 의역어들 중 하나이다. 멸의 원어인 비나야는 비니(毘尼)라고도 음역한다.[12][13] 비구 · 비구니가 계율에 의거하여 모든 악업(惡業)을 조복(調伏: 제어하여 항복받음)하고 소멸시킨다는 뜻에서 계율 또는 율장을 멸이라고 한다.[14]
멸진
[편집]멸(滅)은 멸진(滅盡, 산스크리트어: anityatā) 즉 다하여 없어짐 또는 다하여 사라짐을 뜻한다. 예를 들어, 번뇌가 모두 멸진된 상태가 열반이고, 멸진정(滅盡定, 산스크리트어: nirodha-samāpatti)은 마음과 마음작용이 멸진되어 고요해진 상태이다(진여의 무분별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유위4상의 하나
[편집]멸(滅)은 생(生) · 주(住) · 이(異) · 멸(滅) 또는 생(生) · 주(住) · 노(老) · 무상(無常)의 유위4상(有爲四相) 가운데 하나인 멸(滅, 산스크리트어: anityatā) 또는 무상(無常, 산스크리트어: anityatā)을 뜻한다. 이 경우 멸상(滅相)이라고도 한다. 찰나상속(剎那相續)에 대해 적용되는 경우 멸 또는 멸상은 찰나멸(刹那滅)을 뜻한다. 즉 찰나마다 유위법이 과거로 낙사(落謝)하여 현재에서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1기상속(一期相續)에 대해 적용되는 경우 멸 또는 멸상은 유정이 수명을 다하는 것 즉 죽음을 뜻한다. 유위4상(有爲四相)은 모두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과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불상응행법에 속한다.
참고 문헌
[편집]- 고려대장경연구소. 《고려대장경 전자 불교용어사전》. 고려대장경 지식베이스 / (사)장경도량 고려대장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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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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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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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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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滅", 《네이버 한자사전》. 2013년 2월 1일에 확인.
"滅: 1. (불이)꺼지다 2. 끄다 3. 멸하다(滅--) 4. 멸망하다(滅亡--) 5. 없어지다 6. 다하다 7. 빠지다 8. 빠뜨리다 9. 숨기다 10. 죽다 11. 잠기다 12. 열반" - ↑ 가 나 星雲, "滅". 2013년 2월 1일에 확인
"滅: (一)梵語 vyupaśama。寂滅之略稱。即涅槃之意。度脫生死,進入寂靜無為之境地,稱為入滅。(參閱「涅槃」4149、「寂滅」4505)
(二)梵語 anityatā。滅盡之意。又作滅相、無常。為四相之一。謂有為之諸法,皆具有剎那間壞滅之性質。又有情之死,亦稱為滅。(參閱「無常」5109)
(三)梵語 vinaya 之意譯。音譯作毘奈耶。意即律藏、毘尼藏。為經律論三藏之一。乃佛所制有關比丘、比丘尼之禁戒。(參閱「毘奈耶藏」3850)
(四)四諦之一。滅諦(梵 nirodha-satya)之略稱。(參閱「四諦」1840、「滅諦」5510)" 인용 오류: 잘못된<ref>
태그; "FOOTNOTE星雲"[httpetextfgsorgtwetext6search-1-detailaspDINDEX19113DTITLEB7C0 滅]". 2013년 2월 1일에 확인"이 다른 콘텐츠로 여러 번 정의되었습니다 - ↑ 운허, "滅(멸)". 2013년 2월 1일에 확인
"滅(멸): (1) 유위법(有爲法)이 없어지는 것. 여기에 잠시멸(暫時滅)ㆍ구경멸(究竟滅)의 2종이 있다. (2) 멸상(滅相). (3) 멸제(滅諦). (4) 열반(涅槃)." - ↑ 고려대장경연구소, "멸 滅". 2013년 2월 1일에 확인
"멸 滅:
ⓟnibbāna
ⓣmya ngan las ’da’ ba
ⓢnirvāṇa
ⓔthe cessation
1]열반의 뜻을 옮긴 말. ⇒ 열반(涅槃)." - ↑ 운허, "般涅槃(반열반)". 2013년 2월 1일에 확인
"般涅槃(반열반): 【범】 parinirvāṇa 입멸(入滅)ㆍ멸도(滅度)ㆍ원적(圓寂)이라 번역. 열반(涅槃)이라고도 한다.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고, 진리를 궁구하여 적멸무위(寂滅無爲)한 법의 성품을 깨달아, 불생 불멸하는 법신의 진제(眞際)에 돌아가는 것. 곧 부처님이 깨달으신 것. ⇒열반(涅槃)" - ↑ 운허, "佛滅(불멸". 2013년 2월 1일에 확인
"佛滅(불멸): 석존의 목숨이 마쳤다는 것. 범부에게는 죽는다는 것을 부처님에게는 열반(涅槃)이라 하고, 열반은 멸(滅)ㆍ멸도(滅度)라 번역하므로 부처님이 돌아가신 것을 불멸이라 함. 불멸 연대에는 여러 가지 다른 말이 있음. 우리나라에서 예로부터 써 오던 B.C. 1027년(주나라 소왕 26) 갑인 4월 8일에 탄생하여 B.C. 949(목왕 53) 임신 2월 15일에 입멸하였다는 말. 세일론에서 전하는 B.C. 543 설, 태국과 버마에서 전하는 B.C. 544설, Turnour의 B.C. 485 설, 『중성점기』에 의한 B.C. 485 설, Cunningham의 B.C. 477 설, 또 그가 후년(後年)에 말한 B.C. 478 설, Max Mūller의B.C. 477 설, Fleet의 B.C. 483 설, V. Smith의 B.C. 487 설 등이 있거니와, 1956년 네팔 수도 카트만드에서 열린 제4차 세계 불교도 대회에서 불멸 연대를 통일하여 불멸 후 2500년을 1956년으로 결정함. ⇒사월파일(四月八日)" - ↑ 고려대장경연구소, "멸 滅". 2013년 2월 1일에 확인
"멸 滅:
ⓟ
ⓣ
ⓢnirodha
ⓔ
1]4제(諦) 중에서 멸제(滅諦)를 가리킴.
[동]니루다(尼樓陀).
⇒ 멸제(滅諦)." - ↑ 가 나 세우 조, 현장 한역 & T.1542, 제1권. p. T26n1542_p0694a06 - T26n1542_p0694a07. 멸지(滅智)
"滅智云何。謂於擇滅思惟滅靜妙離。所起無漏智。" - ↑ 가 나 세우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9, T.1542, 제1권. p. 10 / 448. 멸지(滅智)
"멸지(滅智)란 무엇인가? 택멸(擇滅)에 대하여 ‘물(物)·심(心)의 속박이 없는 진리(滅)이며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는 고요함(靜)이며 3계(界)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妙) 온갖 재액(災厄)을 여의었다[離]’고 사유하여 일으킨 무루의 지혜이다." - ↑ 운허, "十六行相(십륙행상)". 2013년 1월 6일에 확인
"十六行相(십륙행상): 4제(諦)를 관찰하는 16종의 관법(觀法). (1) 고제(苦諦)의 4행상. 만유의 현상은 생멸 변화하는 것이며, 고(苦)ㆍ공(空)ㆍ무상(無常)ㆍ무아(無我)라 관함. (2) 집제(集諦)의 4행상. 온갖 번뇌와 업(業)은 고과(苦果)를 내는 인(因)이며, 고과를 모아(集) 나타나게 하며, 상속하여 나게(生) 하며, 고과를 이루게 하는 연(緣)이라 관함. (3) 멸제(滅諦)의 4행상. 멸제는 물(物)ㆍ심(心)의 속박이 없는 진리며(滅),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으며(靜), 3계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으며(妙), 온갖 재액(災厄)을 여의었다고(離) 관함. (4) 도제(道諦)의 4행상, 도제는 진리에 들어가는 길이며(道), 올바른 이치에 계합하며(如), 열반 적정한 경지에 가게 하며(行), 생사계를 뛰어나게 하는(出) 것이라고 관함." - ↑ 星雲, "十六行相". 2013년 2월 2일에 확인
"十六行相: 梵語 sodaśākārāh。又作十六行、十六行觀、十六行相觀、十六聖行、十六諦、四諦十六行相。行相,相狀之意。觀四諦時,各有四種差別,於其時所產生之行相共有十六種。據俱舍論卷二十六所載,苦聖諦有四相(苦諦四相):(一)非常(梵 anitya),待緣而成故。(二)苦(梵 duhkha),逼迫性故。(三)空(梵 śūnya),違我所見故。(四)非我(梵 anātman),違我見故。集聖諦亦有四相(集諦四相):(一)因(梵 hetu),其理如種子。(二)集(梵 samudaya),同於顯現之理。(三)生(梵 prabhava),能令續起。(四)緣(梵 pratyaya),能令成辦;譬如泥團、輪、繩與水等眾緣,和合而成一瓶。滅聖諦亦有四相(滅諦四相):(一)滅(梵 nirodha),諸蘊盡故。(二)靜(梵 śānta),三火息故。(三)妙(梵 pranīta),眾患無故。(四)離(梵 nihsarana),脫眾災故。道聖諦亦有四相(道諦四相):(一)道(梵 mārga),通行義故。(二)如(梵 nyāya),契正理故。(三)行(梵 pratipad),正趣向故。(四)出(梵 nairyānika),能永超故。十六行相名雖十六,實事唯七。謂緣苦諦者,名實俱四;緣餘三諦者,名四實一。說十六行相之目的,為治常、樂、我所、我見等見,故修非常、苦、空、非我等行相;為治無因、一因、變因、知先因等見,故修因、集、生、緣等行相;為治解脫是無之見,故修滅行相;為治解脫是苦之見,故修靜行相;為治靜慮及等至之樂為妙之見,故修妙行相;為治解脫是數數退墮而非永恆之見,故修離行相;為治無道、邪道、餘道、退道之見,故修道、如、行、出等行相。〔坐禪三昧經卷下、正法念處經卷三十四、大毘婆沙論卷七十九〕" - ↑ 운허, "鼻奈耶(비나야)". 2013년 2월 1일에 확인
"鼻奈耶(비나야):
[1] 【범】 vinaya 비나야(鼻那耶)ㆍ비니(毘尼)라고도 쓰며, 제복(制伏)ㆍ조복(調伏)ㆍ선치(善治)ㆍ멸(滅)ㆍ율(律)이라 번역. 부처님이 제자들을 위하여 마련한 계율의 총칭.
[2] 10권. K-936, T-1464. 부진(符秦)시대에 축불념(竺佛念)이 378년 2월에 번역하였다. 별칭으로 『계과인연경』ㆍ『계인연경』ㆍ『비나야경』ㆍ『비나야계인연경』ㆍ『비나야광율』ㆍ『비나야율』ㆍ『시인연경』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광율 중에서 가장 최초에 한역한 것이다." - ↑ 고려대장경연구소, "멸 滅". 2013년 2월 1일에 확인
"멸 滅:
ⓟ
ⓣ’dul ba
ⓢvinaya
ⓔforbidden rules
1]율(律)의 같은말. 비나야의 번역. 비니(毘尼)라고 음역함." - ↑ 星雲, "毘奈耶藏". 2013년 2월 1일에 확인
"毘奈耶藏: 梵名 Vinaya-pitaka。三藏之一。又稱毘尼藏。意譯為律藏、調伏藏。調者,和御;伏者,制滅之義。亦即調和控御身語等作業以伏滅諸惡業。律藏乃佛滅度後,於王舍城遺法結集時,優婆離所誦出者,為大迦葉以下異世之五師所傳持。至阿育王時,五部產生差異,故後世所謂之小乘律,有別於梵網經、地持經等之大乘律。於漢譯大藏經有大乘律與小乘律之區別,開元釋教錄有大乘律二十五部、小乘律五十四部,縮刷藏經有大乘律三十部、小乘律七十一部。
大乘律多散說於經論中,少有別輯成律儀專書者。北涼曇無讖所譯之菩薩地持經十卷收於開元釋教錄大乘律中,閱藏知津等則謂其書乃瑜伽師地論之抄譯,故將之置於大乘論中。另如南北本涅槃經卷十一、大智度論卷二十二、雜阿毘曇心論卷八等則屬散見於經論中之戒律。屬小乘律而於經論以外截然別立者,有曇無德部之四分律六十卷、大眾部之摩訶僧祇律四十卷、彌沙塞部之五分律三十卷、薩婆多部之十誦律六十一卷,及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五十卷、迦葉維部之鼻奈耶律十卷等。通行於錫蘭、緬甸等巴利語經典中之律藏屬上座部,有戒本、廣律、波利婆羅等三分,其中更將廣律分大品、小品二類。漢譯善見律毘婆沙十八卷,乃巴利語三藏之一,為戒律之注釋。又西藏密教所用薩婆多部之律,分成毘奈耶本事、戒本、律疏、比丘尼戒本、比丘尼律等七類。〔毘尼母經卷一、四分律卷五十七、十誦律卷六十〕"